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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지주회사 설립 검토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15 22:22

자발적합병 어렵자 차선책으로

정부의 거듭되고 있는 압박에도 불구 우량은행간 합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직접 합병의 대안으로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량은행간 합병을 당장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현재의 은행-자회사 조직체제를 지주회사로 바꿔 후일을 도모하자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6일 “아무리 합병을 하려 해도 파트너가 나서지 않아 대안으로 지주회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은행-자회사 체제에 증권 및 보험사를 새로 포함시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업무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내년 이후 합병 여건이 성숙되면 다른 은행을 지주회사식으로 묶어 합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합병으로 인한 인력감축 및 주도권 다툼 등 부작용 때문에 국내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합병 대상 은행을 지주회사 체제로 병렬식으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국민은행은 사이버 주력 증권사 및 중소형 보험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권 및 보험사를 인수해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삼성 현대증권 등 오프라인 대형 업체와 경쟁해 수익을 내는 목적이 아니라 사이버 증권사를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당분간 독자생존을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나 한미은행이 합병해도 자산이 80조원 대에 불과하다”며 “국민은행은 지금 추세라면 연말에 자산이 100조원에 육박해 자산 규모에서는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흥 외환은행을 합쳐도 자산 규모가 국민은행보다 조금 큰 110조원 대에 불과하고 신한 주택은행 등은 자산 규모가 작아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우량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차선책으로서의 지주회사 설립까지 검토함에 따라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우량은행간 합병을 통한 세계 50위 수준의 대형은행 탄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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