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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2단계 협동조합 개혁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0-09 13:20

직원 10%감축...유통조직 내년말까지 국내최대 규모로

농협의 2단계 협동조합 개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 직원 6만2천명 가운데 10%가 감축되고 경영성과가 부실한 농협 대표이사는 해임까지 가능해진다.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9일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중앙회 조직과 기능을 대폭 줄이고 일선조합은 부실을 조기 정리, 규모화.전문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제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한우판매장 등 농협의 70여개 대형 농.축산물 판매시설이 자회사인 농협유통으로 일원화되고 일선조합이 운영중인 2천9백여개 점포도 농협유통의 배송 체계와 연계돼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농협유통은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말 3천여개의 점포를 가진 국내 최대규모의 유통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한장관은 "현재 감사가 진행중인 163개 조합을 포함 210여개 부실 회원조합에 대해서는 8천억∼1조원에 이르는 부실액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해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조합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실사작업을 거쳐 정상화가 가능한 조합을 제외하고는 합병, 청산 등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농협은 98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3개 중앙회 인력 5천843명을 감축한데 이어 연말까지 1만6천902명 가운데 7백여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또한 4만5천여명의 일선조합 임직원 가운데 간부, 고임금 일반직원 5천5백여명의 감원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달 중에 이사회와 신용.농업.축산 3개 부문 대표이사간에 경영계약을 맺어 소관 사업에 대한 책임, 권한을 명확히하고 경영성과를 평가, 이에 따른 성과급을 차등적용하기로 했다. 경영이 부실한 대표이사는 이사회 권고에 따라 감봉, 해임 조치까지 가능해진다.

직원들도 내년중 신용, 경제 2개 직군별로 채용.이동.승진이 이뤄져 전문인력으로 육성된다.

일선조합과 경합이 심한 목우촌 청양 유가공공장도 올해말까지 회원조합으로 이관되는 등 사료공장 9곳, 포장육가공사업소 5곳 등도 조합이관, 매각, 폐쇄 절차를 밟게된다.

농협은 일선조합의 규모화를 추진하기 위해 2003년까지 규모가 큰 조합 5백여개를 중심으로 사업연합이나 합병을 유도하기로 하고 조합당 6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21층짜리 서울 강남구 양재동 종합유통센터 등 고정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수익을 통해 회원조합 지원 무이자자금을 1조2천7백여억원 규모로 조성,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회장은 "내년 상반기중 중앙회 조직은 자체 사업을 갖지 않은 일선조합 지원조직으로 정비된다"며 "7월 농.축.인삼협중앙회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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