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천리안 등 대형 ISP업체들의 보이스포털 사업진출에 이어 ARS업체들도 보이스포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경쟁에 나섰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ARS업체들은 보이스포털 도입으로 기존 증권 날씨 등의 단편적인 콘텐츠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계획중이다.
ARS업체 한 관계자는 “전화기 키패드와 같은 단편적인 네비게이션 구조로는 특정분야의 콘텐츠만 제공할 수 밖에 없다”며 “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하지 않는 한 대형 ISP업체들에게 밀려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RS업체들은 보이스포털 기술을 갖춘 신생 업체들과 접촉,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공동 기술개발 공동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몇몇 중소형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ARS업체들이 전화 키패드를 통한 유무선 자동응답서비스의 기술적 인프라를 가지고 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RS업체들은 인터넷 정보서비스에서도 TTS(문자변환시스템) 등 몇가지 인터넷 기술을 통해 기존 콘텐츠에 한정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보이스포털을 도입하게 되면 특정분야의 콘텐츠 사업에서 전자상거래 증권 금융상품정보 등 포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3000만명이 넘는 모바일 고객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성 또한 뛰어나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