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올해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대량 미달 사태를 보이는 등 주택구입 실수요자가 많지 않아 2순위 청약 고객도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공동마케팅을 펼쳐 전산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홍보에 적극 나섬으로써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2순위 주택청약예부금 상품 판매와 관련 ‘금융단 공동 작업단’을 결성하고 지난 8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 은행연합회에 모여 전산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주택은행을 제외한 20개 은행의 공동 작업단은 12일간의 작업을 통해 청약 접수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고 3차례에 걸친 모의 테스트를 거쳐 3월 청약예부금 실시 때와 같은 오류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상품 판매 포스터도 금융결제원 주재로 공동 작업에 들어가는 등 마케팅 전반에 걸친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간사은행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동 작업으로 은행별로 전산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했고 공동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과당 경쟁 등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주택은행이 주택청약예부금 상품개발에 있어 기초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등 업무협조에 비협조적이어서 공동작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