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업계에서는 창투사들이 모회사의 인적 물적지원과 결부하는 것은 자칫 본연의 의무인 투자활동 위축, 경쟁력 상실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창업투자는 최근 투자기업인 웹인더스트리얼과 6대 4비율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합작회사는 웹인더스트리얼의 3D 인터넷 교육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국제창투는 이제품을 대주주인 교원공제회 교육인프라와 60만명이 넘는 교직회원, 공신력 등을 활용해 상용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창업투자는 조합결성자금 등 자금지원과 함께 현재 교원공제회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들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새턴창업투자도 모기업인 새턴인베스트와 함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투자를 완료한 생명공학업체인 유니젠의 재무,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관해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새턴인베스트먼트는 기업의 투자자산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재무 컨설팅 분야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중소형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설립한 센츄리온기술투자, 한국통신과 다우기술이 대주주인 한국IT벤처, 컨설팅사인 스틱과 SK가 대주주인 스틱IT벤처 등도 더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IT벤처의 경우 최근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정보통신 전문펀드를 결성했고 향후 해외진출에서 사무소 교류, 업체 소개등 많은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기업의 자금과 인적 지원이 해당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하게 되면 투자활동에 의한 수익 극대화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곳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의사결정시 모기업과의 의견충돌이 발생해 벤처캐피털의 특징인 신속한 의사결정에도 장애가 된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낳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과 전적으로 모기업에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며 “꾸준한 수익창출과 영속성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적인 투자심사 노하우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