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개인 신용 평가뿐만 아니라 대출 승인 여부에 따른 해당 금융기관 전체 포트폴리오의 적정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이라는 사람이 A은행에서 인터넷을 통해 결혼자금을 대출 받는다면, 먼저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가 ‘갑’의 신용상태를 분석해 대출 한도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때 ‘갑’에게 결혼자금을 대출해줌으로써 해당 은행 전체 포트폴리오나 자기자본비율 측면에서 얼만큼 건전성을 유지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판단해 주는 것이 누리솔루션의 가계대출 종합관리시스템이다.
누리솔루션 변수형이사는 “상품이나 고객특성에 따라 부실율과 대손율이 다르므로 이를 감안한 여신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금융기관들은 대부분은 이런 시스템에 관심이 있지만 특히 제2금융권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제2금융기관들은 대출 승인과정을 중시하는 은행과 달리, 승인은 신속하게 하고 과학적인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것. 누리솔루션은 현재 두군데 정도의 캐피탈 회사들과 상담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주최로 열린 ‘디지털금융의 날’에서는 농협 평화은행 등 은행들도 이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누리솔루션 변이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위험관리 모듈과 이 시스템을 연동시키면 금융기관들이 보다 효율적인 여신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솔루션은 장기신용은행 전산팀 출신들로 구성된 여신 및 위험관리 전문 벤처업체로 산업은행과 조흥은행의 여신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