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인력 감축등 그동안 꾸준히 비용 줄이기에 나선데 이어, 이러한 기조를 내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뜨겁게 증권가를 달궜던 M&A설이 상당부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그룹 최초로 임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긴축’을 중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영업이익 상품운용이익 외자펀딩(대만 CDIB) 뮤추얼펀드 수수료 등 현금보유 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하지만 당분간 주식침체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박현주닫기

대우 삼성등 대형증권사들도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연말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으로 거대해질 조직이 부담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신증권과 업무영역이 겹치는 곳은 통합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또 합병 반대주주의 매수청구비율이 얼마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비용을 조달하려면 현금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경영변화로 인해 그동안 증권가를 후끈 달궜던 M&A관련 움직임도 잦아들 전망이다. 주식침체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섣불리 인수합병에 나서다 제값은 커녕 반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때의 최고점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70%까지 급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CEO사이에서는 내년 초반 증시가 본격 반등하기까지는 모든 ‘팽창’정책을 접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