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내년까지 ‘긴축’ 전환

문병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9-27 22:32

"소수정예로 현상태만 유지하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증권사들의 경영기조가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에셋등 부채가 거의 없는 증권사들도 속속 이같은 방침을 정해 당분간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증권사는 없을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인력 감축등 그동안 꾸준히 비용 줄이기에 나선데 이어, 이러한 기조를 내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뜨겁게 증권가를 달궜던 M&A설이 상당부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지난 21일 그룹 최초로 임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긴축’을 중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영업이익 상품운용이익 외자펀딩(대만 CDIB) 뮤추얼펀드 수수료 등 현금보유 규모가 1000억원대에 육박하지만 당분간 주식침체등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 사장은 금융권의 변화가 어디로 튈 지 모르므로 내년까지는 긴축으로 나갈 것을 임원들에게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우 삼성등 대형증권사들도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연말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으로 거대해질 조직이 부담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신증권과 업무영역이 겹치는 곳은 통합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또 합병 반대주주의 매수청구비율이 얼마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비용을 조달하려면 현금확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경영변화로 인해 그동안 증권가를 후끈 달궜던 M&A관련 움직임도 잦아들 전망이다. 주식침체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섣불리 인수합병에 나서다 제값은 커녕 반도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때의 최고점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70%까지 급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CEO사이에서는 내년 초반 증시가 본격 반등하기까지는 모든 ‘팽창’정책을 접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