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개혁 노력은 앞으로 6~12개월 이내에 힘든 시련(tough task)을 겪게 될 것이며 경제가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힘겨운 시험(acid tes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가장 시급한 임무는 금융시장이 구조조정 과정을 완수하면서 나타나는 불필요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기업이나 금융부문에 잠재적이거나 숨겨진 부실 문제(insolvency problems)를 다루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만족감을 경고한 뒤, "앞으로 몇개월이 한국이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금융 부문의 인수합병을 원칙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가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또한 2단계 구조조정이 끝나면 대부분의 은행이 최소한 BIS 자기자본 비율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한 뒤 "올해말까지 CRV 도입을 통해 기업 워크아웃 개선 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소유지배구조의 개혁과 인수합병에 대한 격려가 한국이 보다 효율적인 경제구조로 이행하는 것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