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격이 정말로 가능한 지에 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의 외자유치가 주당 1만5000원(보통주 전환 옵션부 후순위채)으로 알려져 있고, 일은증권이 1만6150원에 리젠트컨소시엄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현대와 일은증권은 모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은 경우였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은 “외자유치때 주당가격이 1만5000원에서 2만원 사이로 결정되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피력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가격에만 협상이 이뤄진다면 국내 증권사의 외자유치 사례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굿모닝, 서울, 리젠트, KGI 등 외국계 기업이 투자한 증권사들은 IMF위기 당시의 주가 수준대로 상당히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의 경우 1조원 이상의 대우관련 부실을 대부분 털어냈고, 각종 영업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2만원 전후의 주식값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들어 비슷한 시기에 외자유치를 추진한 현대 일은증권 등과 비교해보면 이 가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문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다. 산업은행의 1대 주주 고수가 불변인 한 외국기업은 제2대 주주로서 대우증권에 참여하게 된다. 지금까지 증권사에 투자했던 외국 투자기관이 2대주주로만 들어왔던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경영권이 보장되지 않아 장내 주식을 매입해도 되는데 궂이 높은 가격을 주고 들어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박사장은 이와 관련 “보드(이사회)를 통해 경영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다”고 지난 21일 밝혔지만 이는 협상카드로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 2대주주가 경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이를 혜택으로 들이미는 것은 ‘넌센스’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산업은행과 동일 지분참여도 허용한다는 유연한 입장이 전제돼야만, 대우증권의 협상력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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