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지난해말 6조9400억원에서 올 8월말 현재 7조9300억원으로 9900억원 증가했다. 수신의 경우 8월말 현재 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1000억원이 늘었다.
금융계는 이처럼 기업은행의 지방 영업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올들어 지방은행들의 영업력이 약화되면서 기업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이 우수 우량 중소기업에 대출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소규모 기업 및 영세 상공인들에게도 대출 기회를 확대하는 등 공익성을 앞세운 영업전략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기업은행 김인환 종합기획부장은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 영업전략이 지방의 영세한 중소상공인들에게 기업은행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김부장은 또 “소규모 중소기업이 우량중견기업으로 확고한 기반을 잡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40년동안 유지한 기업은행의 경영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연초부터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인데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제도 중 지방중소기업자금에 대해 신청금액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체제를 확충, 중소기업의 취약한 담보력 보완과 영세 소규모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확대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