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최근 싸이더스우노 필름이 촬영하는 ‘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에 수원 정자지점을 영화의 촬영지로 협찬하고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자배우는 한미은행 직원으로 등장한다.
한미행은 지난해에는 ‘반칙왕’이라는 영화에 명일동 지점과 일부 직원들을 찬조출연 시키기도 했다. 물론 ‘반칙왕’의 경우 은행 직원에 대해 일반인들이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홍보효과를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 부정적인 시각은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은행의 경우는 MBC의 ‘장미와 콩나물’이라는 드라마에 협찬한 결과 은행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신한은행은 드라마 시작 부분에 장소와 제작지원에 대한 자막 광고를 삽입해 효과를 높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1회 출연하는 것이 한편의 광고를 제작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다”며 “홍보의 효과를 계량화하고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무엇보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영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은행이 직접 제작비를 지원하거나 은행과 은행원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가능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화나 드라마 지원이 성공적으로 되려면 은행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와 관련 직원들은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업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직접 출연해 얼굴이 알려질 경우 영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