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은행들은 재건축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고 어떠한 형태로든 서울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기대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중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재건축 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개발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관심을 놓치 못하는 이유는 재건축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재건축 지역은 잠실지구, 반포지구, 개포지구, 도곡지구, 가락시영 아파트 등이다. 잠실 1단지의 경우 2000세대에 세대당 이주비 7000만원에 입주에 따른 세대당 부담금 1억원을 합하면 시장은 적어도 6조∼7조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잠실 5단지 시장을 합하면 적어도 30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문정동 주공아파트 단지의 경우 시장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가락 시영아파트단지의 경우는 이주비만 54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 진행된 서초동의 극동 아파트 단지의 경우 총 시장규모는 1조2000억원이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몇개 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지만 전체 시장의 일정 부분만 끌어와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장기적인 차원에서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재건축 시장의 매력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