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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無통장 無카드 서비스 확산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9-07 08:41

한미 이달중에, 조흥 한도 확대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행동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객이 예금을 입출금하거나 송금을 할 경우 반드시 필요했던 통장과 카드는 앞으로는 부수적인 도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더욱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은행을 방문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무매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9월 중에 통장과 카드 없이도 자유롭게 입출금 및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는 ‘무매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한번 이상 거래를 했던 고객을 대상으로 무매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거래한도를 100만원으로 확대해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양종금도 종금사로서는 처음으로 9월1일부터 인터넷 뱅킹을 시작해 무매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무매체 서비스는 폰뱅킹과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한미은행은 무매체 서비스의 확산을 통해 기존에 오프라인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던 고객을 전자금융 고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온라인뱅킹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무매체 서비스는 무엇보다 비밀번호와 계좌 번호를 고객 혼자만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2월부터 무매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7월말 현재 20만명의 고객이 무매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한도를 3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늘려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이 개정되면 모든 금융기관들이 무매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공동망 이용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이용 고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계는 실명거래법이 개정돼야만 진정한 의미의 무매체 서비스가 정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실명거래법에 따라 고객은 한번 이상은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한미은행의 무매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한 대상이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가입자인데 이 고객들은 지점에서 실명확인을 거친 고객들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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