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이처럼 주택자금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시중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주택금융부를 통해 영업력을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의 주택자금 대출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8월말 현재 9100억원 늘었다. 조흥은행이 주택금융 시장에서 높은 대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택금융부를 신설해 영업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금융부가 신설된 3월 이후부터의 대출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표 참조>
조흥은행은 올 2월 주택금융부를 신설해 개인고객부에서 수행하던 개인 주택관련 구입자금, 전세대금, 집단대출 등 주택관련 업무를 세분화하고 특화하는 영업전략을 추진중이다. 시중은행중 주택금융부를 별도로 신설해 운영하는 은행은 조흥은행뿐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10월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전세금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500억원의 전세자금 특별한도를 설정해 대출에 들어간다.
조흥은행의 경우 지금까지 한달 평균 40억원의 전세자금 대출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한다면 500억원이라는 금액은 파격적인 규모다.
대출금액은 전세 계약금액의 50∼70%의 범위내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3년 이내가 원칙이나 전세계약이 연장될 경우에는 전세기간까지 대출연장을 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9.0∼ 9.2%가 적용되며 전문직 종사자나 맞벌이 부부 등에게는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부에서 총괄적으로 영업을 추진하기에는 주택금융시장은 대상이 너무 넓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 상황에 맞춰 구입자금대출·전세자금대출, 그리고 집단대출 등 세분화된 영업전략을 펼치기 위해서 주택금융부의 신설은 필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