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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공기업 민영화로 1조원 손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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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03 19:42

최악의 증시상황서 한중 포철株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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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등의 공기업 민영화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대거 보유한 산업은행이 대규모 매각손과 매매익 감소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

산업은행은 포철과 한중 주식을 각각 9.84%, 43.7%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가 일정대로 연내에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해 총 9000억~1조원의 매각손실 및 매매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재경부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등에 공기업 민영화 일정 조정을 건의하고 있지만 정부는 공공부문 개혁이 가장 부진하다는 점을 내세워 들은 척도 않고있다.

4일 정부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10월까지 포철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한중의 경우는 9월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거쳐 12월 국내 지배주주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마친다.

산업은행은 현재 포철 주식 945만주와 한중 주식 4560만주를 보유중인데 지금과 같은 최악의 증시 상황에서 주식을 매각할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포철 주식의 경우 지난 1일 거래소 종가가 8만3700원으로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철강주 가운데 가장 싼 주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18만원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반값도 안돼 현재 주가수준에서 660만주를 DR 발행으로 정리하고 나머지 285만주를 공개 매각할 경우 주당 13만원대에서 파는 경우와 비교할 때 4700억원의 매매익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포철주 매각수준이다.

한 예로 한중주식이 주당 7000원에 팔리게 되면 산은은 주당 1만원씩 456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매각 손실을 입게 된다.

한편 한중 주식의 15.7%를 갖고 있는 외환은행이 한중 주식 매각을 거부하고 있어 산은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정부는3/4분기까지 한중 주식의 49%를 GE나 웨스팅하우스에 넘기거나 증시상장을 통해 공개하고 연말까지 75%를 매각할 예정인데 외환은행이 끝까지 버틸 경우 목표치 75%의 상당 부분을 산은이 보유한 한중 주식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산은은 신임 엄낙용총재등이 나서 정부측을 설득하고 있지만 산자부의 반대로 을 통한 이익극대화를 위해 DR 발행 과정에서 다양한 스트럭처링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주가가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한중 주식이다. 산은은 한중 주식 4560만주의 주당 장부가가 17000원이나 되지만 현재 정부가 GE나 웨스팅하우스 등과 협상하는 가격수준은 5000~1만원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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