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잔류직원 상대 명퇴금 갹출이 웬말...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20 17:51

“제일銀엔 30개월치 명퇴금 허용하면서”

`은행 죽이는 구조조정`에서 계속

당장 외환은행 내부에서 조차 정규직 기준 1000명이상 사람을 줄이게 되면 소매금융이나 지방영업 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IMF 위기 이후 지금까지 행당 평균 35~40%의 인력감축이 이루어지고 부족한 인력은 파트타이머로 대체되면서 영업점의 일손이 달리는 것은 물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다양한 섭외전략 구사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시 20%를 줄인다면 극심한 영업력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경쟁력을 상실해 다른 은행에 흡수 합병되는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20%의 인력을 줄여야 할 경우 상대적으로 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1~2급 상위직들이 또다시 상당수 희생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이 무리하게 인력 감축을 추진하면서 명퇴금을 늘리기 위해 잔류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빛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은행이 부담하는 명퇴금은 12개월치를 넘을 수 없다”고 말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잔류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해 6개월치 정도의 명퇴금을 얹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18개월치의 명퇴금을 주되 12개월치는 은행 부담으로 6개월치는 잔류 직원들의 급여를 10% 정도 줄여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들은 공적자금이 17조원이나 투입되는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30개월치까지 명퇴금 지급을 허용하면서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는 12개월치 밖에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중론이다. 또 앞으로 합병이나 지주회사 편입 등이 이루어질 경우 언제 정리될 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서 잔류 직원들에게 살아 남는 대가로 갹출하겠다는 논리는 경제원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처럼 명퇴자들을 위해 10%를 갹출하고 여기에 다시 인력감축을 적게 하기 위해 10%를 줄일 경우 급여가 20%까지 깎일 수 있어 ‘뭘 먹고 사느냐’는 반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은 경영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점포를 각각 60개, 30개 정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은행의 경우 IMF 위기 이후 30% 정도 점포를 줄여 현재는 적자점포가 없는 상황인데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점포를 또 줄일 경우 결국은 고객이탈에 따른 외형 축소와 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햇살론 공급, 청년 가입기회까지···김은경 원장, 포용금융 ‘실효성’ 관건 [2026 국감-서민금융진흥원①]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는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실제 대출 기회와 경제적 자립 등 포용금융의 '실효성'에 대한 쟁점이 부각됐다.햇살론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계획과 심사 운영, 청년미래적금 가입 절차를 보완하는 한편 정책대출 이용자의 장기적인 회복과 대출 거절자의 후속 지원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수요예측에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공급 보완과 청년 자산형성 지원의 접근성 개선을 설명했다. 추가 대출과 채무조정 가운데 필요한 지원을 판단하고 고용·복지를 연계하는 복합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햇살론 공급 조절·가입 기회 제한···금 2 우대금리 인하·서민대출 실적 검증…은행 포용금융 ‘실행력’ 십자포화 [2026 국감-금융감독원③] 은행권이 금리 부담 완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실제 고객 혜택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가산금리를 낮추더라도 우대금리를 더 크게 줄이면 차주의 부담을 덜기 어렵고, 서민금융상품을 운영하더라도 이용 절차와 공급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은행권 진입을 돕는 효과가 제한되기 때문이다.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징검다리론 공급 실적, 영업점 접근성이 함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은행들이 제시하는 포용금융의 성과를 고객이 실제 적용받는 금리와 대출 이용 기회로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다.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의 은행권 진입을 지원하는 징검다 3 정상혁 행장 '성과급'ㆍ하나 '경영승계'...내부 개선 과제 '산적' [2026 국감-금융감독원②] 올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은행권의 연쇄 금융사고는 경영진의 관리 책임과 이를 평가하는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검증하는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금융회사들이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 조직을 갖춘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지면서 경영진이 위험을 보고받고 개선을 지시했는지, 이사회는 그 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적절하게 반영했는지가 쟁점이 된 것이다.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상혁 행장의 미지급 성과연동주식 약 53억원 등을 놓고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보수 평가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회장 연임 관련 규정 변경과 은행장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투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