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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하나銀 IT 자회사 설립 지연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8-09 23:33

전산 프로그램 선정.제3주주 영입 걸림돌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IT자회사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소위원회 구성 등 실무작업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두 은행은 업무제휴를 체결한 후 자회사 설립 소위원회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소위원회를 잇달아 구성할 예정이었다. 일정대로라면 IT자회사는 10일까지 소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자회사 설립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개발해야 할 전산 프로그램 선정과 제3의 주주를 영입하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두 은행은 자회사가 추진할 업무의 우선 순위를 IT개발 및 운용, 인터넷뱅킹, 영업점 신설 등 업무제휴 계약서 순서대로 진행한다는 데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무협의 과정에서 개발해야 할 전산프로그램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전산 관련 기술 격차가 컸고 두 은행이 공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을 확정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양측 경영진이 두 은행만으로 IT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자회사 설립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진통끝에 양 은행은 IBM, LG-EDS, 삼성 SDS 등 대형 기관을 제3의 주주로 영입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를 봤고 현재 대상 업체를 물색중이다.

한편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은 IT 자회사 운영으로 적지 않은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코스닥 등록까지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의 명칭을 ‘H&H 테크’라고 붙인 것도 코스닥 등록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하나 한미은행은 각 300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할 예정이지만 자회사 설립이 구체화된 이후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국내외 사례를 수집하고 효과적인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들은 아직은 시기 상조가 아니냐는 의견이다. 실제로 기술력과 자본력을 충분히 갖춘 기관들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했다가 수익모델 개발이 어려워 계획단계에서 취소되거나 보류된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적당한 수익모델을 갖추기란 힘든 일이다”며 “하지만 결국 무수익에서 수익으로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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