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기구개편을 통해 중소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일정 한도내 대출금에 대해서는 지점장에게 전결권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업무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대출 강화를 위해 일찍부터 준비를 서둘렀다. 2년간의 준비 끝에 98년 사업부제로 기구개편을 단행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74개 중소기업전담지점을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전담 지점에서 대출신청 및 경영상담을 담당하고 이자 납부 등 사후 업무처리는 인근 지점에서 처리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고객을 대출규모에 따라 기업 또는 개인으로 구분해 중소기업이라도 대출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낮으면 개인고객으로 분류해 중소기업 전담 지점 이외 지점을 이용토록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중소기업부내에 기업금융센터(BLC)를 설치하고 중소기업대출을 전담케 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BLC는 수도권 8개소, 지방 4개소 등 총 12개소가 설치됐는데 센터장 1명과 팀장급 4명, 과장 대리급 4명, 그리고 행원급 1명이 기본 구성이다. 총여신 3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의 규모에 대해서 전담 영업장에게 전결 처리권을 부여해 신속한 업무처리를 도모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업금융팀 37개소, 기업금융지점 32개소를 전국에 설치했다. 하반기에 15개소 추가를 끝으로 올해안에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금융팀은 기업고객전문상담역(RM)1명, 심사역 1명, 행원 1명이 기본구성으로 외국환업무가 집중된 지역에 한해서 수출입관련 전문심사역을 1명을 추가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RM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중소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여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의 RM팀은 본점의 심사부를 거치지 않고 자체 심사를 통해 대출승인을 할 수 있어 마케팅 활동은 물론이고 심사권한을 동시에 행사할 수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