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 증권관련 반도체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는 적어도 오는 2002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는 주식시장의 내부적인 수급문제 등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최근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종전의 목표주가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조정과정이 끝나면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태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과장은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은 심리적인 영향까지 고려할 때 우리나라와 미국시장의 하락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주가하락이 반도체 경기의 하강국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면서 `과거 반도체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던 94-95년의 경우 대만업체의 D램시장 참여에 따른 수급악화가 원인이 었으나 2002년까지는 D램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반도체 경기논쟁은 대부분 휴대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생산과잉을 우려한데서 비롯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력 생산품이 D램 반도체이기 때문에 이의 영향은 미미한 실정이라고 김 과장은 평가했다.
그는 또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향후 12개월내 삼성전자는 60만원, 현대전자는 4만1천원을 적정주가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적정주가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전자.반도체 팀장은 ` 반도체경기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주가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미국의 반도체 관련주들의 경우 작년 주가대비 평균 2.5-3배까지 올랐기 때문에 미국 등 전세계 경기하락에 대비,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주식투자비중을 축소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줄여야 하는 것이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우 팀장은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삼성전자가 25만원대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최근 조정기를 매수의 적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 경기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D램 시장이 90년대 중반과 달리 5-6개의 생산기업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시장 균형이 일시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향후 12월내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과 3만원 정도로 전망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