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은행이 이메일을 이용한 고객 정보 수집과 타깃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본격적인 이메일 마케팅 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비롯해 주소, 직업, 취미, 관심 사항 등을 입력하면 시티은행은 이 고객들에게 기념품과 쿠폰을 보내준다.
시티은행의 이번 이메일 행사는 연말 DW 도입과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즉 고객들의 생생한 정보를 수집해 인터넷뱅킹 고객 유치와 제휴업체 선정 등 e-비즈니스 수행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도다. 이메일을 주로 활용하는 20~30대 네티즌들을 고객으로 끌여들여 소매금융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고객들이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고 분석해 맞춤 서비스 제공 등 타깃마케팅에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메일을 통해 확보된 고객들에게는 DM이나 전화를 이용해 보다 밀착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메일에 기재한 내용을 참고해 e-비즈니스 관련 마케팅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며 “현재는 소매금융 고객의 대부분을 고소득 고연령대가 차지하고 있지만 인터넷 채널을 활용하다 보면 점차 고객층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