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오는 24일 PFM서비스를 1차 오픈하며 주택, 외환은행등이 PFM솔루션 도입을 검토중이다. 지난 17일에는 조흥은행이 고객 맞춤기능을 강화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PFM 서비스의 초기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PFM이란 예금 조회 및 이체 등 기본적인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재테크 설계, 각종 공과금 수납과 주식, 보험, 부동산 등을 망라한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개인 맞춤형 가계부 프로그램 서비스다. 쌍방향성이 강조되고 정보 발신자보다 수신자의 권리가 더 커진 인터넷 시대의 특성에 맞는 대표적 금융서비스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90년대초 인튜이트사의 ‘퀴큰(Quicken)’,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머니(Microsoft Money)’ 가 개발돼 현재 약 1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인터넷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 주도의 주문형 뱅킹으로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필요에 맞춰 최적의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자금을 운용해주는 PFM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금융권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 또한 PFM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정보를 축적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이나 수요 발굴을 통한 수익성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이 생활화되면 쌍방향성과 맞춤 기능의 개념이 응용되지 않은 것은 성공할 수 없고 금융서비스도 마찬가지”라며 “국내 많은 은행들이나 금융서비스 업체들이 퀴큰과 MS머니를 모방하려고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한 PFM서비스를 제공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