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자인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생보사들의 사이버상품 개발이나 판매전략 수립에 제약이 있었다.
생보사의 주고객층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30대 후반 여성들임을 감안하면 사이버전용상품은 가입과 설계 절차가 단순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사 사이트와 인증 사이트가 분리돼 다소 복잡한 가입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이버상품이 크게 주목받을 수 없었다.
인증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이버상품 판매를 해도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절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고객들이 보험사 사이트내에서 보험 가입 신청을 하면 보험사에서 우편으로 고객에게 청약서를 보내고 고객은 이를 작성해 다시 보험사에 보내는데 그에 따른 우편 비용이나 인건비 때문에 생산성 향상 효과가 별로 없었다.
생보사들은 이 때문에 인증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저가의 교통상해보험, 암보험상품을 통한 회원확보에 주력했다. 보험사 자체 사이트에서 인증처리가 해결되면 사이버전용보험 가입절차가 쉬워지고 청약서를 고객에게 따로 발송하지 않아도 되는등 실질적 의미의 사이버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다.
생보사들은 인증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우선 B2B와 B2C 거래를 적절히 조화시켜 보다 많은 고객이 사이버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상품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복잡하기 때문에 인터넷과 금융상품에 어느정도 익숙하고 이해도도 높은 고객들이 몰려있는 금융포털 사이트 등과 제휴해 ‘방문자’가 아닌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향후 설계사 조직과의 갈등을 최소화해가면서 상담이나 설명없이 고객 혼자서도 판단해 가입할 수 있는 고가의 사이버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이버상품 개발 전략보다 전자인증 해결이 급했다”며 “다양한 사이버 보험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kf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