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는 본사 이전, CI 변경과 함께 금융사업부문 분사를 금년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사업부문의 분사작업은 하반기 이후에나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들이 대주주로 있는 한신정은 은행권의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지분관계, 사업계획 등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권의 구조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사업부문의 분사 또한 대주주인 은행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지만, 국내 은행들이 구조조정문제로 한신정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어 금융산업부문의 분사문제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한 것이다.
한신정 관계자는 “금융사업부문의 분사를 상반기중 추진, 금년안에 분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중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은행 구조조정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분사 추진 자체가 유보돼, 빨라야 금년 하반기에나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부터 은행의 과다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지하철역 등에 자체적으로 현금지급기를 설치하면서 시작된 한신정의 금융사업부문은 지난해 주택은행 자동화기기의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확장을 가져왔다.
한신정의 금융사업부문은 지난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여 왔으며 분사 시에는 재관리비용이 줄어들어 이익 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분사를 추진해 왔다.
한편 한신정의 여의도 본사이전 문제는 아직 매입할 마땅한 건물을 찾지 못해 유보되고 있다.
또 CI변경 작업도 내부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아직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상반기중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 모두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