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금리를 인하하며 주택금융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도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YES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하를 결정, 내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출기간이 1년 이상인 상품의 최저금리를 현재 11.0%에서 0.25%P 낮은 10.75%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추가로 0.25% 범위내에서 금리를 우대, 10.5%를 적용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만기도래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다른 은행으로 이탈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주택은행은 지난달 초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9.75%에서 9.5%로 0.25% P 인하 했다.
이같은 시중은행의 대응 조치는 최근 외국계 은행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최근 씨티은행은 6개월 변동금리의 주택담보대출금리를 9.35%로 적용하고 있으며 HSBC도 이달 초 3개월 변동주기 상품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8.5%로 인하한 바 있다. 제일은행도 이 부문 진출에 가세, 내달부터 선진국형 주택금융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환, 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CD금리에 연동된 주택자금대출을 시행, 시판 2~3개월여 동안 외환은행은 2800억원, 하나은행은 17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주택자금대출 경쟁도 향후 은행 수익 악화에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도 최저금리가 9.5~10% 안팎은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수익 악화를 무릅쓰고 금리를 낮추면서까지 외국계 은행과 경쟁을 해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