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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종금사의 得失 [上] LG투자증권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4-20 09:43

상호업무 연계 상품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

지난 2월에 금융감독위원회는 종합금융회사의 발전방안을 발표하면서 종금사와 증권사 또는 은행과의 합병시 많은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증권사 또는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종금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합병이 나타나지 않는 데는 현재 금융시장의 상황이 타 업종간 합병을 추진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 외에도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은행 또는 증권사와 합병한 종금사는 모두 3개사. 한외종금이 지난 98년 모은행인 외환은행과 합병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 10월 LG종금이 LG증권과, 현대종금이 강원은행과 합병 후 다시 조흥은행과 합병을 실시했다.

이들 종금사들이 은행·증권과의 합병 후에 발생한 得失을 살펴 보고자 한다. 우선 유일한 증권과 종금의 합병을 이룬 LG투자증권의 得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지난해 LG종합금융과 LG증권이 합병을 실시한지 6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G투자증권은 합병으로 인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많다는 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먼저 합병으로 인한 失부터 살펴보면, LG증권의 입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전문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종금업무를 전 지점에서 취급할 계획이었으나 금감위가 취급점포를 기존 점포수(3개)로 한정함으로써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결정적 제약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신상품 개발에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

종금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취급하던 외국환 업무에 제약이 가해짐으로써 단기유동성 및 환위험 관리에 애로를 겪게 됐으며, 겸영기간도 3년으로 제한되어 있어 중장기 대출, 리스 등 신규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반면 得부문에 있어서는 우선 신뢰도의 향상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신뢰도의 상승으로 인해 차입금 금리가 대폭 낮아졌다. LG종금 시절에 비해 약 200bp가 낮아졌다는 것이 LG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기존 종금사들이 차입을 받기 위해서는 150% 담보에 리보(Libor)+150bp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나, LG증권은 100% 담보에 리보+120bp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즉 과거보다는 물론 타 종금사에 비해서도 차입이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수신에 있어서도 수월함을 보이고 있다. 합병 전 LG종금의 수신고(99년 9월말)는 2조4331억원이었으나, 2월말 현재는 2조6717억원으로 약 2000억원정도 증가했다. 개인고객 수신은 약 8500억원 수준으로 합병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취급점포의 한계로 인해 저변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신고 상승에 가치가 주어지는 것은 타 종금사에 비해 약 100~150bp 낮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또한 신뢰도의 상승에 따른 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LG증권의 입장에서는 확고한 이득이 많다. 우선 기존 증권사는 차입을 위해서는 콜 이외에는 방법이 없으나 LG증권은 수신이 가능해 차입선택의 다변화와 대규모 자금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해졌다. 또한 종금의 수신상품을 활용한 신상품의 개발이 가능해져 전환형 발행어음, 청약형 발행어음 등 타 증권사가 선보일 수 없는 상품을 출시했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기존의 유가증권 투자 외에 여신이 있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해 지고 있다.

이처럼 증권과 종금의 합병은 실질적으로 종금사보다는 증권사에 더 많은 득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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