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93포인트 폭락하는 상황에서 2천44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과 개인들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투신권은 종합지수 700선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틀즈 측면에서 볼때 과매도 상태로 판단, 주식을 적극 매입했다.
그러나 투신권은 18일 지수가 30∼60포인트 오르는 급등세로 돌아서자 전날 매입한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이날 99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투신권이 전날 사들인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이날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에 투신권은 대폭락장을 이용해 하루만에 상당한 단기차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대한투신이 500억여원, 한국투신이 300억여원 등을 매수하는 등 일부 투신사들은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수전략을 유지하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투신권과 마찬가지로 전날 주가가 급락한 틈을 이용해 1천138억원의 주식을 사들인 뒤 이날은 1천680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털어내는 발빠른 매매전략을 구사하며 단기차익을 현실화했다.
반면 전날 로스컷(손절매) 등으로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은행권은 이날도 9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매도를 지속하면서 전날의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1천55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한 외국인들은 이날 소폭이나마 67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밖에 지수 대폭락에 투매로 일관했던 개인들은 이날 주가가 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사자에 나서면서 3천7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대폭락-반등으로 이어진 차익의 기회를 놓쳤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