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판매 개시돼 한달여간 운용된 은행 추가형신탁상품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다수 은행의 성장형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형금전신탁 운용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0일 현재 성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0.63%에 머물렀고, 안정성장형 역시 -0.52%에 그쳤다.
국공채형을 포함 총 6개의 추가형 상품을 선보였던 하나은행의 경우 채권형과 국공채형의 수익률은 1% 안팎의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성장형과 안정성장형의 수익률은 각각 -0.54%, -0.74%로 부진한 상태다.
국민은행 역시 성장형과 안정성장형 상품에서 원금을 까먹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른 은행도 추가형 신탁상품이 겨우 0.5%~2% 정도의 수익률을 올린 상태로 판매 초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은행 신탁 담당자들은 “추가형 시판 이후부터 주식시장이 침체 일로에 있어 성장형 상품의 운용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채권형 역시 금리 하락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아직 운용 초기이므로 추가형 금전신탁의 상품성에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 일각에서는 장기 상품으로서, 기간면에서 매력이 없는데다 초기 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은행 수탁고 회복에 추가형 상품이 큰 기여를 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