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개발원이 보험업계가 개발한 틈새상품을 유형별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생보의 경우 특정질병이나 특정재해 특화상품형은 아메리카생명의 ‘어린이 의료비 보장보험’을 비롯 10여개이며, 특정집단 특화상품형이 한일생명의 ‘새군인복지보험’등 10개이다.
손보는 일반상해보험의 경우 신체부위나 사망원인별 담보형이 2개, 직업별 위험담보형이 동부화재의 ‘사찰종합보험’ 등 3개이다. 또 특정활동 위험담보형은 제일화재의 ‘알바트로스비용담보’를 비롯 3개이며, 특정위험담보형도 삼성화재의 ‘철도위험담보’ 등 3개이다. 책임보험은 총 7개가 틈새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은 상해담보위험률이 동부화재의 ‘강력범죄위험률’ 등 11개이며, 질병담보위험률은 10개, 특정직업담보위험률과 기타 세부위험률은 5개씩이었다.
개발원의 관계자는 “틈새시장은 기존의 시장을 세분화하는 측면도 있으나 그 본래의 취지는 지금까지 미개척된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의 개발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지속적인 소비자의 요구가 있어야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의 상품이나 제도 등을 원용해 개발할 경우에는 그 내용이 국내 현실과 부합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틈새시장으로 적정수준의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규모와 구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인 시장잠재력과 중요 경쟁자들의 관심 밖이어야 한다는 것. 또 기업 측면에서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능력과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고객으로부터 확립해 놓은 명성을 통해 주요 경쟁자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어야 시장이어야 한다.
따라서 대형사들이 시장규모나 채산성 등의 이유로 무시해 온 특정 목표시장을 발견해 틈새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