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첫 선을 보인 추가형신탁상품의 판매 실적으로 올리기 위해 각 은행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판매 당일 신탁 본부장들이 일선 점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판매를 독려했으며 각종 경품을 내걸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조흥은행의 경우 예치금액의 0.1%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놨고 외환은행은 가입고객중 추첨을 통해 중형 승용차를 제공할 계획.
그러나 첫날 판매 실적은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시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650억원,518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났고 조흥은행이 250억원,한빛은행이 150억원,농협 1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미은행 60억원,국민은행 35억원,주택은행 25억원,신한은행 20억원씩 팔려 판매실적이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신탁 담당자들은 추가형신탁은 추가불입이 가능하므로 첫날 판매 실적이 갖는 의미가 단위형 신탁과 다르다는 설명.
아무튼 추가형 상품으로 올해부터 고유계정에서 분리독립한 은행 신탁은 본격적인 수익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신탁상품중 이 추가형신탁이 처음으로 채권시가평가제에 적용받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채권형 상품이더라도 안정성을 부각시킬 수 없게되고 금리 전망을 잘 못했을 경우 채권형 상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가형신탁의 수탁고가 늘지 않아도 문제지만 다른 은행보다 많더라도 운용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