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사이버상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상품을 속속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전용보험 개발은 생보업계보다는 손보업계가 활발한데, 이는 손보사의 경우 그동안 여행자보험이나 골프보험, 스키보험 등 설계가 간편한 일부 보험상품의 인터넷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화재는 인터넷 홈페이지(www.cyberdongbu.co.kr)를 통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상품인 `철수와 영희만의 사랑보험`을 개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연인이나 신혼부부 등이 함께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월 1만5000원(연지곤지형)의 저렴한 보험료로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하거나 후유장해를 입었을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입원했을 때에는 하루 1만원씩 최장 180일동안 임시생활비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중도인출제도를 도입,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기념일에는 축하자금과 여행자금 등을 지급하고 아기를 출산했을 경우에는 최고 30만원의 출산축하금이 지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이 상품의 또하나의 특징은 `경옥과 민수만의 사랑보험`과 같이 가입하는 연인이나 부부의 실명으로 상품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라며 "톡톡튀는 n세대로 부터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아이니즈닷컴(i-niz.com)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 n세대를 위한 인터넷보험인데 이들 n세대에게 발생하기 쉬운 스포츠활동, 특정여가활동,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장해는 물론 핸드폰, 노트북PC, MP3, CD플레이어 등 주로 휴대하고 다니는 귀중품이 도난되거나 파손됐을 때에도 그 손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또 해외배낭여행이나 단기어학연수를 가는 경우 여행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상해위험,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뿐만 아니라 군복무기간 중에 입은 상해까지도 추가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내달부터 전자인증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