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매매기준율은 1,13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외환딜러들은 오전장만 해도 월말 네고장세에 따른 약세심리가 장을 지배한 가
운데 해외시장에서 달러가 엔화에 대해 110엔대를 하향돌파하는 약세를 보인 영향으
로 국내시장에서도 달러가 1,130원대가 무너지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그러나 오후장 들어 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국책은행들의 정책적 매
수세가 일어난 데 이어 은행들의 되사기 수요와 업체 결제수요 등이 잇따라 유입되
면서 달러의 하락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1,13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업체 네고물량 부담이 당국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 흡수된 데다 한동안
잠잠했던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매수세도 서서히 살아나 달러의 낙폭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에 과다매각에 나섰던 은행들이 오후장 들어 서둘러
되사기에 나섰으며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은 예상외로 적었다"면서 "시중에 잉여포지
션이 상당부분 줄어든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美 달러는 전날보다 0.40원이 오른 1,137원에 개장한뒤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다가 1,132원-1,133원대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는 그러나 이후 쏟아져 나온 매물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장중한때 1,129.80
원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후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돼 전날보
다 6.40원이 내린 1,130.2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달러는 오후장 들어 당국의 구두개입에 이은 국책은행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
어 1,133.40원까지 올라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후 은행들의 되사기 매수세가
강력히 일어나면서 1,134원대까지 낙폭을 회복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