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기업평가가 23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어음에 대한 신용평가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10.5%인 25개사의 신용등급이 본평가의 경우보다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개사는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다.
이는 최근 경기회복과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기업의 신용도가 점차 안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산업, 기아자동차, 엘지건설 등 상향등급을 보인 25개사들을 토대로 상향 주요요인으로는 ‘구조조정효과’로 인한 등급 상향이 65%로 제일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전체 25%의 비중을 차지한 ‘사업환경변화에 따른 영업호전’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향등급조정을 받은 업체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회복에서 소외된 건설업 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고른 신용등급 상승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 및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용등급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동종업계에서도 신용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구조조정의 성패여부가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 상향등급조정 폭을 보면 실트론, 엘지건설, 엘지석유화학, 엘지애드, 엘지전선 등 5개사의 등급이 상향조정된 엘지그룹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다음으로는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 등 3개사, 롯데그룹이 롯데삼강등 3개사, 삼성그룹이 제일모직 등 2개사의 신용등급이 각각 상향됐다.
특히 상향조정을 받은 25개사중 52%인 13개사가 엘지, 현대, 롯데, 삼성 등 대그룹 계열사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따른 대그룹과 중소기업군간의 개선효과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한기평은 전체 239개사가 고른 조정폭을 보인 이번 정기검사가 IMF 관리체제 후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뜻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