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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정도영업’ 부작용으로 곤혹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2-03 11:29

아세아 · 중앙등 계획, 상당수 잔류 의사

지난 1일 금감위의 종금사 발전방안 발표를 계기로 각 종금사들이 향후 진로모색을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투자은행으로 변모하기 위해 꾸준한 준비를 해온 종금사로서는 이번 발표로 좀더 빠른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3개 종금사만 증권사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등 당국의 의지대로 종금사의 증권사전환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로의 전환을 가장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곳은 아세아종금이다. 자체적으로 증권사 설립을 추진해 온 아세아종금은 증권사 전환을 허용하면 증권 자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종금은 아직 관망중이다. 그러나 중앙종금은 지난해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증권업 진출 의지가 어느 곳보다 크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증권사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과 한불, 동양종금은 독자 잔류로 방침을 굳혔다.

한국종금은 하나은행이 대주주로 나서면서 은행, 종금, 증권으로 연계되는 금융전문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하에 기존 영역을 존속시키면서 업무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불종금은 소시에테제네랄이 50% 이상 지분을 인수해 단독 경영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SG의 인수후에도 증권사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G증권 서울지점과 합병을 통한 증권사 전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동양종금은 그룹내에 증권사가 있어 합병을 통한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미 투자은행으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굳이 합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방 종금사의 경우는 아직 구체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경수종금은 리젠트그룹의 인수로 독자생존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종금도 증권사 전환보다는 단독으로 투자은행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금호종금과 울산종금의 경우는 그룹의 의사가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종금은 일단 증권업에 대한 메리트가 더욱 크기 때문에 증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울산종금은 지역 금융기관으로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금업계는 금융당국이 종금사와 증권사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단독 전환에 대해서는 합병 전환할 경우보다 차별화한다는 방침에 대해 ‘형평의 원칙’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합병과 단독전환에 차별을 두려면 증권사의 합병을 위한 시도가 많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합병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별대우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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