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최근 각 증권사 담당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워런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워런트 장내 거래가 오는 5월부터 가능토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워런트의 경우 장외에서 일부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규모가 커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쉽게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가격 형성에도 불리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빠른 시간내에 워런트를 상장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 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지난해말 현대전자와 조흥은행이 각각 2000억원과 5500억원 규모의 비분리형 BW를 발행했지만, 연초 상장시켜주겠다는 증권거래소의 방침이 늦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발행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가 곤욕을 치르는 등 상장 지연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5월부터 워런트가 독자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되면 발행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