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은 ㈜센텔의 인수로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향후 카드업 등 여신전문업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어 부산벤처기술투자 인수에 나섬에 따라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종금은 은행, 보험을 제외한 전 금융업에 진출하게 됐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앙종금은 파산상태에 있는 부산벤처기술투자(前부산창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4일 금감위에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위는 중앙종금의 부산벤처기술투자의 인수에 대한 인가여부를 빠르면 다음달 11일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종금은 부산벤처기술투자의 유상증자 분 100억원을 3자 배정방식으로 전액 인수해 대주주로 나서게 된다. 부산벤처기술투자의 현재 자본금은 10억원으로 유상증자후 중앙종금은 약 90%의 지분을 갖게 된다. 또 2001년에도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벤처투자는 86년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에 의거 86년 11월 납입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케이앤케이텔레콤이 인수한 이후에도 영업상의 어려움이 계속돼 10대1로 감자를 실시 99년12월말 현재 납입자본금 10억원에 자기자본 -3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어 현재는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부산벤처투자는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에 의거해 금년 6월30일까지 정상화 유예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케이앤케이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중앙종금은 지난달 24일 부산벤처기술투자의 BW 50억을 인수함으로 인해 금년말 전환을 하면 중앙종금의 부산벤처기술투자의 지분은 93%에 달하게 된다.
중앙종금은 부산벤처기술투자의 인수후 벤처 및 벌처자산에의 투자목적으로 조합을 결성할 계획으로, 벤처펀드에 300억원, 벌처펀드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부산벤처기술투자는 M&A가 필요했고, 우리는 창투사의 설립 및 인수의향을 갖고 있었는데 양자간의 의지가 맞아 인수하게 됐다”며 “인수후 중앙종금은 등록주선업무에 주력하고, 부산벤처기술투자는 본연의 벤처투자업무를 강화하는 역할분담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