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시대 도래... 소형보험사는 ""외롭다""

방카슈랑스를 위한 보험회사와 은행간 업무제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7일부터 금융기관간 업무제휴가 가능해짐에 따라 보험회사와 은행과의 포괄적 업무제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보험사들은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속속 체결하고 있으나 소형보험사들은 은행과의 업무제휴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 은행과의 업무제휴에 성공한 보험회사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형보험회사들이다. 한 회사당 2~3개 은행과 업무제휴하는 것은 보통일 정도. 그러나 소형보험사들은 그 사이에 끼지 못하고 있다.
소형보험회사 측에서 제휴 제의를 해도 은행쪽에서 대형사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사들은 명함도 못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은행측이 고객이 많은 보험회사를 선호하는데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보험사와 업무제휴하기를 원하기 때문. 이와 같은 현상은 보험회사도 마찬가지여서 BIS비율이 높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회사와 주로 업무제휴가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나 은행측 모두 소형사나 부실회사는 업무제휴에서 제외되고 있는 셈이다.

한 소형 보험사의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은행권과 꾸준히 업무제휴를 트라이했으나 고객수 등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앞으로 방카슈랑스가 제대로 시행되고 활성화될 경우 대형사와의 간격은 더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