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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 손해율 악화… `2000년이 불안하다`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17 09:26

매달 늘어 누적 손해율 71.3% 기록

99사업연도 들어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매달 악화되고 있어 가격자유화를 대비하고 있는 손보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를 시작하는 4월에는 66.0%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자보 손해율이 11월 현재 71.3%까지 악화됐다. 특히 10월부터 예정손해율(73%)을 웃돌 정도로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어 향후 자보영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보사의 자보 손해율을 월별로 집계해본 결과 손해율이 매달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데 4월 66.0%에서 5월 66.5%로 올라가는등 비교적 상승 속도가 느렸으나 6월 68.0%를 기점으로 매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7월에는 70.2%로 70%를 넘어섰고 8월에는 예정손해율에 육박하는 72.8%로 치솟았다가 9월에는 71.9%로 주춤, 손해율이 안정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0월에 75.3%까지 악화돼 예정손해율을 넘어섰고 11월에는 한달 동안 손해율이 무려 77.3%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몇 년전과 같이 영업적자로 돌아설 우려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손보업계에서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인 만큼 자보 손해율이 악화될 경우 전체 손보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자보 영업전략을 신중하게 가져가야 함에도 각 사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손해율이 안정되자 올 사업연도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편 것이 결국 손해율 악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4월 이후 누적된 손해율도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데 4월 66.0%보다 5.3%P 올라간 71.3%로 나타났다. 매달 1.6%P씩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사업연도 결산 무렵에는 누계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넘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처럼 올 사업연도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자보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웃돌 경우 2000회계연도가 가격 자유화와 함께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산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자보 인수 지침을 강화하는 등 각 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들어간 만큼 손해율이 다소나마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교통사고율이 90년대 초로 회귀하고 있고 한해 평균 66만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외부적인 요인도 자보 손해율 악화를 부채질한 만큼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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