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제일 쌍용 대한 국제화재 등 4사는 보상조직을 통합, 제3의 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작업반을 구성하는 등 상당부분 논의를 진행시켰으나 최근 쌍용이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와해될 위기에 몰렸다. 현재 나머지 3사는 통합 논의를 잠정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는 통합 작업이 더 이상 진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화재가 빠진 상태에서 나머지 3사의 보상 조직을 통합할 경우 애초에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4사의 보상 조직이 합해지면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사와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와 같은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변호사법이나 보험감독규정의 위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다 각사 보상조직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는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보상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럼에도 오는 4월 가격 자유화가 시행되면 상·하위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M&A등 구조조정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하위사들의 보상조직 통합은 대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부에서는 보상 조직 통합이 중하위사간 M&A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
따라서 중하위사들의 보상 조직 통합 논의는 가격 자유화 시행과 맞물려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현재 보상통합 논의는 중단된 상태이지만 당분간 보류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통합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무리하게 통합하기 보다는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을 두고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