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사업연도 들어 10월말까지 외국사들이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총 322억8600만원으로 307억3700만원이었던 전년동기보다 5.0% 신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2.4% 역성장한 국내 원수사보다 시장변화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35억5900만원의 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21배 늘어난 것으로 국내 원수사의 2.7배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특히 보험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원수사에 비해 외국사들은 이익을 실현한 점이 돋보인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보험영업이익에서 12억7500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사업연도에는 7억700만원의 보험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투자영업수익에서도 외국사는 60.5%의 성장을 기록, 40.7%의 국내 원수사보다 높다. 그 결과 총영업이익도 국내사가 3배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외국사는 6.7배 많은 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내 손보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0.38%에서 올해 0.41%로 다소 늘었을 뿐 여전히 1%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사들의 약진에 대해 국내 손보업계는 워낙 회사 규모가 작아 IMF 등 국내 시장경제의 흐름에 덜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로얄 썬 얼라이언스사가 지점 승인을 받는 등 외국사의 국내시장 진출이 두드러 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사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