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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새 비전 은행장에게 듣는다 ① 위성복 조흥은행장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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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03 09:11

은행업-정보통신 결합 고부가가치산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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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은 새 천년을 맞아 주요은행 은행장들로부터 직접 새해 경영비전을 듣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그 첫번째로 충북은행 강원은행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잘 마무리하고 대우사태에도 불구 BIS 자기자본비율 10% 달성에 성공한 위성복 조흥은행장을 만나 조흥은행과 은행산업의 장래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편집자 註>

- 강원 충북은행과의 합병등 지난 1년간 추진해 온 구조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합니까.

▲지난 한해 우리은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국내 금융사상 초유의 4개 기관 합병을 잘 마무리했고 정부로부터 2조7천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여기에다 3천25억원의 국내 유상증자와 외화 후순위채 1억달러 발행을 통해 FLC 기준을 적용해도 BIS 비율 10%를 달성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충했습니다.

- 금융권에서는 2단계 은행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분분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정부도 늘 강조하는 사실이지만 2차 은행 합병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은 시장규율(Market Discipline)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외환위기 때처럼 조기에 대규모 은행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시간을 갖고 본다면 대우 손실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와 보험요율의 차등적용 등으로 은행간에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이 과정에서 부실은행으로 전락하면 어쩔 수 없이 흡수합병당하고 말 것입니다.

2차 합병논의에서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전도 없이 대형화만 된다해서 세계 일류은행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2차 구조조정 가능성을 자꾸 언급하면서 금융인들을 불안케 하고 은행 주가를 떨어뜨리기 보다 세계적인 정보화 추세화 맞춰 은행업과 IT를 결합시킴으로써 은행산업을 고부가가치의 비전있는 업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우선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은행들은 새해부터 클린뱅크로 새 출발하겠다고 의욕을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은데 조흥은행은 어떻습니까.

▲지난해말 결산에서 금감원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필요 충당금의 1백20%를 쌓았습니다. 대우 계열사에 대해서도 (주)대우 75%등 평균 50% 이상 적립했습니다. 자회사 부실부분도 지난해말로 깨끗이 처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추가 손실부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새해 1조2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4천억원 정도의 매각손이 발생하고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충당금을 더 적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변수를 감안해도 조흥은행은 내년에 최소 1조원이상의 업무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흑자결산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 기업 경영에 대한 평가는 주가가 말해 준다고도 할 수 있는데 현재 액면가를 밑도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조흥은행을 포함한 은행 주가는 대우사태에 따른 거액의 적자발생 등을 감안해도 실제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첨단 기술주와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항상 한가지 주식만 오르는 것은 아니며 새해에는 은행들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에 은행주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봅니다. 조흥은행 주가는 미래 수익성, 자산건전성, 주당 순자산가치 등을 감안하면 7천~1만원은 될 것으로 봅니다.

주가가 이 정도만 된다면 내년중에 계획하는 4억~5억달러의 자본확충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부문은 무엇입니까.

▲조흥은행은 새해 경영목표를 ‘새 천년을 선도하는 미래경영’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겸업화 및 사이버 금융 확대, 사업부별 채널 전문화, 성과중심의 평가시스템 정착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조흥은행은 내년까지 2백30억원을 투자하는 사이버 휴먼뱅크(Cyber & Human Bank)전략을 마련했습니다. 또 종금본부를 중심으로 벤처투자나 M&A업무등 투자은행업무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은행업이 지금은 현안에 얽매여 고전하고 있지만 정보통신과의 결합을 통해 21세기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며 조흥은행은 이 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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