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의 일은증권 매입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높아진 1천5백억~1천6백억원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일은증권은 인수의사를 밝힌 대만의 관련기업과 개별적인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브리지와 예보의 미인수자산 양수도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일은증권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양수도계약은 제일은행이 옛 상업은행으로부터 매입한 장부가로 하지만, 순자산가치 산정을 통해 일은증권의 순자산가치 마이너스 부분을 제일은행이 메우는 형태로 진행돼 예보의 실제 매입가격은 훨씬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일은증권이 최근까지 약 6백억원 정도의 이익을 낸 것을 감안, 실제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높아진 1천5백~1천6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보는 증권사의 경우 주식시장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 국내 증시의 최고점을 내년 1·4분기말에서 2·4분기초로 보고 매각작업을 가능한 앞당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일은증권의 매각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예보는 기본적으로 국내외 기관을 가리지 않고 인수자 물색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내주 곧바로 일은증권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대만의 한 기업이 비공식적으로 일은증권 인수의사를 밝히고 일은증권과 직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코스닥 등록기업인 텔슨전자가 일은증권 지분을 대량으로 매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텔슨은 일은증권 주식 73만1천4백50주(지분율 5.27%)를 매수했으며, 최근 계속적으로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벤처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바람을 타고 증권업에 진출하려의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