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2천년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1월초부터 중소기업 시장 수성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내년 국내 중소기업 시장은 외국계 자본으로 매각된 제일은행과 외국경영진이 배치될 서울은행의 진출로 올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빛, 조흥 등 올해부터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던 대형은행과 국민, 주택은행의 시장 진입도 예상돼 어느때 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 총 공급액 9조5천억원보다 12% 늘어난 11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조달측면에서 저원가성 자금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점포 평가방식을 개선, 일선 점포의 조달 코스트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벤처기업 직접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심사팀 내에 벤처팀을 신설하는 한편 5백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사모사채 인수, 지분 출자 등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한 직접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기업은행은 벤처기업에 대한 자체 심사 기능이 아직 미비하다는 판단에 따라 벤처기업 심사를 외부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한다는 전략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