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는 9월말 현재 총자산 21조7천8억원, 보유계약액 1백24조8천7백38억원을 기록했고, 5조3천억원의 매출액과 3천9백93억원의 배당전 이익을 올렸다. IMF를 거치면서 지난 2년동안 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온 것이다.
올 한해동안 계약자에게 배당한 배당금은 1천1백93억원이며, 이익배당 준비금으로만 2천1백92억원을 추가로 적립해 놓았다.
특히 올해도 업계 최고 수준인 9%의 계약자 배당을 실시해 12년 연속 업계 최고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방침을 그대로 실천한 결과다.
최근에는 전화로 모든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콜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고객중심의 신보험시스템(NICES 프로젝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 최정훈 사장은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회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이 원하는 모든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아울러 종합 손익관리는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스피드 경영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보는 상품개발 능력에서도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제도를 창안하고 80년 건강보험의 효시인 암보험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TM, CM 전용상품인 ‘나이스 클릭·나이스 폰 시리즈’를 개발하는 등 인터넷 등 새로운 판매채널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생보사 전체 생활설계사 수가 6만5천여명이 감소했음에도 교보는 유일하게 27.9% 늘어 10월말 현재 5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 결과 IMF의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10%대의 상품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교보는 종퇴보험은 물론 퇴직보험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수탁기관으로서의 안전성이나 연금자산운용 능력 등에서 교보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는 총자산 21조7천억원(9월말) 가운데 유가증권, 대출, 부동산 등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
위험자산 부문을 축소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등 건실한 자산운용을 통해 금융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소매금융 활성화를 위해 신융자시스템을 도입한 대출창구를 전 지점으로 확대하는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보의 경영성과는 바로 인력중시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계층별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국내·외 전문기관 위탁교육이나 지식경영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한 결과라는 것.
올해도 3백명의 고졸여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단일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대졸사원 5백명에 대한 채용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교보는 생보산업을 중심으로 국가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내년 1월에는 금융업계 최초로 아시아생산성기구로부터 ‘APO국가상’을 수상할 예정이기도 하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