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금고, 방카슈랑스 상품 악용 우려

김성욱

webmaster@

기사입력 : 1999-12-23 09:21

회사사정 따라 실시여부 일방적 결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선보이고 있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회사의 자금사정에 따라 제공여부가 결정되는 등 고객을 대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방카슈랑스를 선보이면서도 주로 신규고객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은 상대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고업계도 적금 가입자에 대해서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금고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 보인 곳은 한솔금고.

지난 98년 한솔종금이 퇴출되면서 한솔금고에도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된 한솔종금은 예금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골드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었다. 그러나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업무량의 증가와 비용지출 억제를 위해 실시를 중단했다.

한솔금고는 또 신혼적금 6개월 이상 가입자에 대해서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었으나 최근 업무량 증가와 과다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이처럼 회사의 형편에 따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규고객만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어 기존고객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기존 상품을 조금 각색해 선보이면서 보험 무료가입을 해준다는 것은 결국 이름만 다른 기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아무런 혜택도 얻지 못하게 된다.

이 외에도 가입시켜 주는 보험도 휴일에만 보장이 되는 상품이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방카슈랑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곳은 푸른금고의 레이디 퍼스트부금, 해동금고의 밀레니엄정기예금Ⅰ, 밀레니엄정기예금Ⅱ와 지난 20일부터 모든 적립식 예금에 대해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방금고 등.

이들 상품은 모두 휴일에만 보상이 되는 상품으로 실제 보험료는 1천원 안팎이다. 즉 적은 비용으로 수신고를 확대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사 입장에서도 휴일 상해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당한 보험료 수입이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방카슈랑스 상품의 당초 취지인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가 회사의 형편에 따라, 또한 생색내기식의 고객에게 실제적 도움이 적은 보험가입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