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구자훈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손보사들이 생보 자회사를 설립해 종합보험회사를 지향하고 있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방카슈랑스 시대로 돌입하게 되는 등 보험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와 같은 종합금융화 추세와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보사업에 진출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보험전문금융회사로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생명은 지난 10월 주총 결의시 80억원으로의 감자와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1천2백억원의 증자를 의결한 바 있는데 이를 계기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법인영업의 강화와 내부 경영효율성을 높여 조기에 한성생명의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구사장의 설명이다.
이로써 LG화재는 한성생명의 인수를 계기로 향후 손·생보간 제휴를 통한 다양한 상품설계는 물론 판매채널을 공유함으로써 보험사업분야에서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생명보험 등 개인보험 전반에 대한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일본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선진국형 사업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LG화재측은 한성생명 출자로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배당재원이 부족하더라도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차등 배당을 실시하는 등 소액투자자의 손해가 없도록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주가하락이 예상될 경우 지속적인 IR 활동을 전개하고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금감위로부터 한성생명에 대한 지분참여 계획을 정식 인가 받은 LG화재의 지분참여 방식은 대주주 및 기존주주 인수분을 제외한 약 5백억원(지분율 39%) 규모의 실권주를 인수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