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연합회는 지난 8월 시범실시를 시작하여 2001년 말까지 전체 금고를 하나의 전산망으로 묶는다는 계획하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고연합회는 전북은행의 패키지를 도입해 금고계정을 은행계정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3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참여할 계획이었던 13개 금고가 아직까지 연합회로부터 개통과 관련한 통보를 받지 못해 개통 준비를 못하고 있다. 또한 대형 금고의 경우는 통합시스템 참여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금고업계에서는 각 금고가 개발한 전산 시스템과 연합회가 추진하는 시스템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금고별로도 고객 관리를 다르게 전산을 개발해 왔는데 짧은 준비기간으로 통일화 하려는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2월 개통할 예정이었던 한 금고의 관계자는 “2월에 개통하기 위해서는 이미 연합회에서 연락이 왔어야 한다”며 “우리가 연합회에 연락을 해 본 결과 11월 오픈 금고의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며, 2월 예정도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 당장 연락이 온다고 해도 장비계약 등 준비기간이 두달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월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금고업계는 기본적으로 연합회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개발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행 방식에 있어서 연합회가 너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역기능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만, 충분히 검토해 좋은 시스템을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각 금고의 의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번 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금고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대형금고들도 연합회의 통합금융정보시스템 가입을 꺼리고 있다. 대형금고의 입장에서는 고객정보의 공개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금고는 은행권처럼 연합회가 금융결제원같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이 부문에 대해서 허용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인력으로 전산망 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입장이어서 타 부문까지 영역확장은 어렵다는 것.
이와관련 연합회 관계자는 “금고들이 불만요인이 많아 공동망 가입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나 가능하며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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