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11개 손보사가 적립한 비상위험준비금은 1조2천1백26억원으로 1조3천87억원이었던 전년동기 보다 7.3% 줄어들었다. 회사별로는 삼성과 동부, 신동아, 대한, 해동을 제외한 6개사의 경우 전년보다 적립규모가 감소했다.
삼성은 1.3%를 늘린 6천1백62억원을 적립, 가장 여유 있는 상태이며 동부도 1천5백7억원으로 6.9% 증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상위사들은 적립액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는데 LG의 경우 2천3백4억원을 적립했던 전년동기보다 9.7% 감소했으며, 현대는 9백33억원으로 18.0% 줄어들었다. 동양 역시 5백68억원에 그쳐 20.0%나 적게 적립한 상태다.
중하위사 중에서는 신동아가 25.7% 늘어난 1백66억원을, 대한이 23.9% 많은 1백5억원을 각각 쌓았으며, 지난해에 비상위험준비금을 적립하지 못했던 해동은 올 회계연도 들어 3억원을 적립하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는 모두 적립규모가 낮아졌는데 제일은 중하위사 중 가장 많은 3백69억원을 적립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 23.4% 줄어든 것이며, 쌍용도 1백79억원으로 34.7%나 적게 쌓았다.
특히 국제는 전년동기에는 4백68억원이나 적립했으나 올해에는 53억원에 그쳐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비상위험준비금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책임준비금이 다소 늘어 보험계약준비금 총액은 증가했다.
11개사가 적립한 책임준비금은 15조2천1백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늘었으며 이에 따라 비상위험준비금과 책임준비금을 합한 보험계약준비금 총액도 16조4천2백62억원으로 8.7% 많아졌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