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모건스텐리의 국제전략가 바톤 빅스(Barton Biggs)는 “지금 세계시장은 기술·통신·인터넷 관련주들에 대한 편중, 상승이 이미 정도를 지나치고 있다”며 “이들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바톤 빅스는 “유럽의 경우 통신주들의 비중이 MSCI 인덱스에서 14%를 차지하고 있는 데 이들 분야의 PER 증가가 지난 3주간 35배에서 45배로 급증하는 등 지난 80년 동안 보기 힘든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양상이 지난 80년대 초 오일 붐 이후를 생각나게 할 정도”라며 “내년엔 기술·통신·인터넷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같은 분위기가 한 두가지 이유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순간엔 기술주들에 대한 거품이 사라질 것이고, 이는 지난 83년 기술·컴퓨터주들의 예에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때 폭등세가 꺽인 이후 이들 종목은 7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분석을 배경으로 바톤 빅스는 “앞으로 3개월간 기술 관련주들에 비중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병수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