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현재 자보 M/S 28%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현재의 M/S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이 현재처럼 자보 손해율이 계속 악화될 경우 내년 4월 가격자유화 이후 자보경영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계열사인 삼성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던 金某이사가 자동차업무본부 보상담당 이사대우로 컴백한 것이 그 일환이라는 것.
자보 보상 부문에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이사가 다시 돌아옴으로써 상대적으로 현재 본부장으로 재직중인 姜某이사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이사에게 자보 손해율 악화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이사는 현재 본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데 연말이 되면 본부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자동차에서 그룹을 위해 일한 김이사의 공로가 인정돼 이번 기회에 본부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측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김이사를 부른 것일 뿐이라는 주장.
만약 본부장에게 책임을 묻고자 했다면 바로 본부장을 교체하지 왜 임원을 추가 배치했겠느냐는 것. 본부장을 견제할 목적으로 김이사를 데려온 것은 아니며, 다만 보상부문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김이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삼성 경영자 측에서는 자보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에 육박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자보를 무차별로 인수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과거와는 달리 자보 손해율 악화가 걱정되는 것은 내년 4월부터 실시되는 부가보험료 자유화 때문이다.
시행일까지 4개월여 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어 지금부터라도 손해율 관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내년에 힘들어진다는 것은 보험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자보 수지가 악화되고, 손해율이 상승한 것에 삼성 경영자층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이 M/S 경쟁을 하지 않기 위해 영업의 수위를 어느 정도 조율할 것인지, 내년 가격자유화를 맞이해 어떤 영업전략으로 나갈 것인지, 아울러 계열사로 나갔던 임원을 다시 불러들인 만큼 손해율이 얼마나 안정될 것인지 등 후속 조치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