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한증권은 지난 53년 증권업협회와 56년 증권거래소 설립과정에 모태가 됐으며,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약정부문 등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증권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한때 모기업의 잦은 교체로 업계 하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94년 교보생명의 인수를 계기로 종합영업력 기준 9위의 10대 증권사로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코스닥시장 등록을 통해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공모주청약에서 77.2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재도약에 성공한 현실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국내 최초 증권사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曺承顯 교보증권 사장(사진)은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객·직원·주주 만족에 최대 역점을 둔 ‘베스트-3’ 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曺 사장은 또 펀드판매와 사이버거래, 채권매매 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 업종전문화를 시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서, 업계 선두 재탈환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이번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코스닥 종목을 포함한 사이버거래수수료를 내년 1월말까지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0.03%로 인하했다.
‘밀레니엄 수익률 게임’ 행사도 마련, 올해말까지 사이버계좌를 개설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